주식 매매를 하다 보면, 호가창에서 누군가 엄청난 수량의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걸어두는 걸 종종 보게 됩니다. “어? 10만 주가 1초 만에 매수 들어왔네? 이제 올라가나?” 싶어서 따라 들어가면... 순식간에 주문이 사라지고 주가는 오히려 빠지는 상황, 한두 번은 겪어 보셨을 거예요.
이게 바로 허매수 허매도입니다. 즉, ‘체결시킬 의도 없이 보여주기만 하는 주문’, 일종의 심리전 또는 주가 흔들기죠.
허매수 허매도란?
- 허매수(가짜 매수 주문): 실제로 살 생각은 없으면서 호가창에 매수 물량을 대량으로 걸어두는 것
- 허매도(가짜 매도 주문): 마찬가지로 팔 생각은 없지만, 매도 물량을 대량으로 보여주는 것
이런 주문은 체결 직전 갑자기 취소되기 때문에, 호가창에선 잠깐 등장했다가 빠지는 유령처럼 움직이는데 의도는 딱 하나입니다.
:개미들의 심리를 유도하거나, 주가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
주가를 눌러서 싸게 매집하거나 주가를 띄워서 고점에 팔아먹기 위한 투자 기법입니다.
세력, 알고리즘, 작전세력이 자주 쓰는 수법으로 심리적인 매수/매도 압력을 유도해서 따라오게 하기 위함입니다.
허매수 허매도 구별법
1. 주문 체결이 안 된다
- 호가창에 대량 물량이 계속 버티고 있는데도 체결이 전혀 안 된다면
→ 허매수일 가능성 매우 높음. - 반대로, 매도벽이 엄청 두꺼운데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면
→ 팔 생각 없이 겁만 주고 있는 겁니다.(허매도)
2. 호가 잔량이 급격히 사라졌다
예를 들어 10,000주가 매수 1호가에 있던 게 갑자기 5초 만에 싹 사라지고 체결도 안 됐다면
→ 누군가 주문을 넣었다가 취소한 것, 허매수일 확률이 높아요.
잔량이 줄었는데 체결 수량이 없다면 100% 허매입니다.
3. 체결강도와 흐름이 따로 논다
- 체결강도 150 이상인데도 주가가 안 오른다면
→ 매도벽이 허매도일 수 있음 - 체결강도 낮은데도 갑자기 매수호가 쌓인다면
→ 매수세가 진짜가 아닐 가능성
체결강도와 실제 호가 움직임이 엇갈릴 때, 허매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4. 호가창에 물량이 계속 ‘왔다 갔다’
매수 1~3호가에 대량 물량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한다면,
그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작전성 허매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단타 종목에서 이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5. 급등주에서 유독 자주 등장한다
- 테마주
- 작전세력 개입이 의심되는 종목
- 급등락 반복 종목
이런 곳은 호가창이 ‘진짜보다 연극’인 경우가 많아요.
특히 세력이 이익 실현 직전 허매수로 개미를 유인하는 경우가 아주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허매수 허매도 주의사항
- 따라 들어가지 마라: 허매수는 ‘올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량을 떠넘기려는’ 수법이죠.
- 호가창만 믿지 마라: 호가창은 조작이 가능한 영역이에요. 체결이 핵심입니다.
- 알고리즘도 허매 주문 넣는다: 요즘은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심리 유도 주문이 수시로 들어오곤 합니다.
마무리
호가창에 나오는 수치는 ‘진짜 거래’가 아닌 ‘의도된 신호’ 일 수 있어요.
세력은 개미가 그걸 믿고 따라오길 바랍니다.
진짜 거래는 체결로 나타나기 때문에 보여주는 주문이 아니라,
실제로 체결된 주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